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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배려

chocoach 2008. 8. 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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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라는 단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보살펴 주려고 이리저리 마음을 써 줌’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그대로 배려를 하기에는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좀더 쉽게 본다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지난 일요일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러 용산에 있는 한 상영관에 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휴가철이라 그런지 일요일 저녁에도 불구하고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지 건물 주차장에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영화를 본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타고 주차장을 빠져 나오려고 하는데 계산대 앞에서부터 많은 차량들이 줄을 서있었지만, 좀처럼 앞으로 나가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15분 가량 서있자 무슨 일이 있나 싶어 차에서 내려 계산대 앞으로 갔더니 한 차량이 계산대 앞에 차를 세워 놓고 계산원과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유인즉 자신이 영화를 보고 나왔기에 주차료가 무료 아니냐고 말하고 있었고 계산원은 영수증을 가져와야 확인이 된다며 서로의 주장을 계속해서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뒤에서 기다리던 차의 사람들이 내려 계산대 앞을 가로 막고 있던 차주에게 항의를 하였고 차주는 그제서야 체념을 한 듯 주차료를 내고 나갔습니다.


이 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만일 자신이 영화 영수증을 제대로 가지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뒤에 있는 차량들을 배려 했다면 15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배려는 가장 간단하고 쉽게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이자 반대로 가장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중심에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중심에 세운다면 항상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배려 이기도 합니다.

직장 내에서도 후임자가 한참 바쁘게 일을 하고 있을 때 선임자가 잠시 짬을 내어 조그만 일이라도 도움의 손길, 즉 배려하는 마음을 주면 그 후임자는 선배를 존경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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