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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끝.

chocoach 2008. 7. 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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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기업강의 때 참석자를 대상으로 ‘시작’이라는 단어와 ‘끝’이라는 단어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해 봤습니다. 이에 대한 결과부터 말씀 드리면 ‘시작’은 무려 87.4%나 되었고 반면 ‘끝’은 12.6%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시작’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유 중 가장 많은 것이 ‘새로 시작하거나 새 출발’ 한다는 의미 때문에 선택을 했다고 하였고 ‘끝’은 말 그대로 마지막이라는 의미 때문에 선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대로 ‘끝’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유는 ‘시작한 일들을 끝을 낸다는 즉 마무리를 한다’라는 의미에서 선택을 하였고 ‘시작’은 뭔가 또 다른 일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이 들어서 선택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하고 끝이 있으면 또 다른 시작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순환되는 과정에 발전이 있게 되고 지속되는 발전에 질적인 결과들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매년 초 새로운 시작을 위해 끝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끝을 보는 사람은 적은 수만이 보게 되는 것을 수도 없이 봐 왔습니다. 이렇게 끝을 보지 못한 채 계속 시작만을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없던 것으로 한다면 ‘시작’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완전히 상실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반복되면 될수록 끝은커녕 시작부터 엉망이 되고 맙니다.

끝을 위해 시작을 했다면 그 끝을 보기 위해 자신의 인내와 더불어 노력+열정이 동반돼야 합니다.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이였던 딸 아이가 학교에서 독서 왕으로 상장을 받아 왔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책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여느 초등학생처럼 TV나 놀기를 좋아했는데, 집안의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아내와 상의 후 과감히 TV를 처분하고 매월 수입에 10%를 책을 구입하는데 지출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글 보다는 그림이 더 많은 책들을 스스로 찾아 읽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그림 보다는 글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난 뒤에는 그림이 전혀 없는 책들을 읽고 있었습니다.

독서 초기에는 책을 읽기는 시작 했지만, 끝까지 읽은 책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충 3분의 1 정도 읽다가 지루하다고 또 다른 책을 읽고 그 책마저 반도 못 읽은 채 책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런 습관을 고쳐주기 위해 책을 다 읽은 후 읽은 내용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와 자신의 느낌을 써 주면 용돈을 더 주는 식으로 하여 조금씩 고쳐나가게 되었습니다.

딸 아이가 나중에 이야기 한 것이지만, 책 한 권씩을 읽은 책들이 쌓여 갈 때마다 스스로 뿌듯한 기분과 자랑거리가 생기는 것 같아 좋다고 하더군요

어느 덧 7월의 중반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는 올해의 중반 또한 지나고 있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올해 초 시작을 위해 끝을 준비 하셨다면 행여 잊고 있는 계획은 없는지 또는 이미 포기 한 것은 없는지 확인하고 그 목표들의 끝을 위해 다시 한번 자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이끌어 가셔서 끝을 좋게 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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