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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에서 창의까지
앞으로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20년 안에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의 대다수가 사라진다. 물론 일의 형태가 아닌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말이다. 이 자리는 우리들이 아닌 로봇과 컴퓨터가 대체하기 때문이다.
그럼 로봇과 컴퓨터에게 일자리를 점차 잃어가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나.
미래 이야기를 담은 영화의 내용처럼 일은 로봇과 컴퓨터가 다해주고 우리는 놀고 먹으며, 문화생활만 즐긴다? 이건 상상속에서나 나올 수 있는 그런 이야기 일 뿐이다. 현실은 일자리가 없어 더욱 힘들어지는 우리들만이 생겨날 뿐이라는 것이다. 지금처럼 직업만을 보고 달려만 가면 말이다.
로봇은 우리들이 힘으로 해왔던 일들을 할 것이고 컴퓨터는 수 많은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다양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처리하는 일들을 할 것이다. 따라서 열 사람이 해야 할 일들을 한 사람이 하게 될 것이고 10일 걸릴 일을 하루에 끝낼 것이다.
그럼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로봇이나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을 하면된다. 그렇다면 이 것들이 할 수 없는, 우리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어떤것들이 있는 것일까?
필자가 보는 그 답은 ‘창의’다. 창의적인 것은 로봇도 컴퓨터도 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로봇을 만들어 내고 복잡하면서도 빠른 처리를 해 낼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도 우리들 이라는 것이다. 로봇이 그리고 컴퓨터는 스스로를 복제는 할 수 있어도 업그레이드는 할 수 없다.
창의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무에서 유는 신만의 영역이다. 우리는 유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것을 되돌아 보라. 우리들이 만들어 낸 것 중 무에서 유로 만든 것이 있는가?
우리가 창의적이 되고자 한다면 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 라는 것은 우리들의 관심사, 하고 있는 일의 분야, 꿈꾸고 있는 것들 등 우리들과 관계된 모든 것들이다.
지식인들을 보면 자신만의 유 를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더 많은 지식들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또 다른 창의적인 것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김정운 교수는 ‘창조는 편집의 기술이다’라고 한다. 필자도 이 말에 매우 동의한다.
한 시대의 기술과 문화를 바꾸어 놓은 스티브잡스를 보자. 지금 우리 손에 들고 있는 아이폰의 경우 새로운 창조 가 아닌 창의적 산물이다. ‘아이폰 = 셀룰러폰 + MP3플레이어 + 인터넷 단말기’ 이러한 조합의 산물이라고 본인 스스로 키노트에서 이야기 하지 않았는가.
필자는 메모에 관한 책을 2009년도에 출간 했다. 그리고 올해(2015) 2월쯤 하여 또 다른 메모 책이 출간될 예정이다. 필자가 메모에 관한 책을 출간하는 것과 강연과 강의에 열정을 쏟아내는 것은 앞으로 우리가 어떠한 일을 하는데 있어서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새로운 창의적인 것들을 만들어 내라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초, 중, 고 학생들에게 있어서 더더욱 필요한 것이 될 것이다. 그들에게 10년에서 20년 뒤에는 지금 우리들이 일하고 있는 직업 즉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메모의 힘은 곧 창의적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