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ach Track
아날로그에도 검색을 빠르게. 본문
디지털 도구의 장점 이라고 하면 생을 마감 할 때까지의 메모를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메모한 것을 단 초 단위로 검색 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디지털 도구만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기존 아날로그 도구는 어떨까?
프랭클린플래너에 보면 매 달 1일이 시작하는 장 바로 앞 장을 보면 ‘찾아보기’라는 양식이 있다. 이 양식에는 날짜와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칸으로 구분되어 있는 단순한 양식이다. 이 ‘찾아보기’는 매 월말 한 달을 정리하면서 중요한 메모가 있는 날짜를 적고 그 옆에 메모에 대한 키워드 정도를 간단하게 메모한다. 어떻게 보면 그다지 쓸모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몇 달 지난 후 해당 메모를 찾고자 할 때 이 ‘찾아보기’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플래너가 아닌 다른 수첩을 사용할 때 수첩 맨 앞부분을 이러한 ‘찾아보기’ 양식대로 줄을 그어 사용하기도 했다. 이렇게 해 두면 맨 앞장 ‘찾아보기’만 봐도 그 수첩 안에 어떤 중요한 메모가 담겨져 있는지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아날로그 도구와 디지털 도구의 장점을 잘 살려 활용하면 어떨까?
난 내가 한 메모를 모두 디지털화 한다. 물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 그대로 디지털 화되어 있지만 아날로그 도구의 경우는 약간은 귀찬은 일이기는 하지만 잠깐의 시가늘 내어 만들어 둔다면 매우 효과적인 메모 활용을 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수첩에 적어둔 메모를 디지털 화 한다면 메모를 그대로 타이핑하여 컴퓨터에 옮겨 적는 것을 생각 할 것이다. 나 또한 한 동안 이러한 작업을 하며 스스로 ‘하루를 되 돌아 본다’라고 위안을 삼으며 타이핑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렇게 시간을 버리는 작업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디지털화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찍어라.
말 그대로 오늘의 메모를 스마트폰으로 찍는다. 그리고 찍은 이미지를 그대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올려 둔다. 이쯤 궁금해 지는 것이 있을 것인데 '그럼 검색은 어떻게 하는냐?’ 라고. 정말 디지털 기술은 내 마음속에 꼭 든다. 마치 나름 메모광인 나를 위해 만들어 놓은 서비스 때문이다.
메모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검색을 하면 사진상의 글자를 인식하여 찾아 준다. 물론 한글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렇게 인식되게 하려면 평소 글쓰는 것 보다 조금은 신경써서 잘 써야 한다.
자 이렇게 하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조화가 잘 이루어 지는 ‘디지로그’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