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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대화의 시작

chocoach 2009. 3. 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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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와 말하기는 매우 상대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듣는 것은 자기 의지와 달리 가만이 있어도 계속해서 듣게 되지만, 말하는 것은 내 의지대로만 하게 됩니다. 이 말대로라면 듣는 것이 말하는 것 보다 쉬운 것으로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하는 것을 쉽게 하고 듣는 것을 매우 어려워합니다. 이 때문에 대화가 이루어 지기는커녕 서로의 감정만 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 전까지 제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저만의 생각이라는 것을 한 세미나를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한다고 할 때 아이들의 생각과 주장을 듣기 보다는 내 생각과 내 주장만을 아이들에게 강요했고 그에 대해 듣고 싶은 말만을 들으려고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는 결코 대화가 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내 나름대로 코칭에 대해 강의를 하고 그에 맞게 경청을 하려고 했으나 마음만 앞서서 내 자신이 원하는 것들로만 채우려던 욕심만 가득 했던 것이었습니다.

세미나 때 메모한 내용을 다시 한번 읽어 본 후 아이들과 대화를 시도하기 시작 했는데, 아이들 반응은 평소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보였나 봅니다. 큰아이가 ‘아빠 커피 타올까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말을 듣고 큰아이에게 실토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아버지로서 제대로 된 대화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아이들이 평소 하고 싶었던 말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는데… 정말 정신하나 없더군요. 이는 제가 감당할 것이었고 제 인내가 충분히 발휘해야 하는 순간 이였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이 급해서…’라고 스스로 명분을 만들어 정당화 시키곤 합니다. 이는 분명 단순 핑계거리 밖에 되지 않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진심으로 대화를 원한다면 말하기가 아닌 듣기부터 해야 합니다.

훌륭한 리더는 경청하는 사람이며, 경청하는 사람은 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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