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ach Track

e-Book 본문

Chocoach Story

e-Book

chocoach 2005. 12. 11. 23:53



요 며칠 매우 춥더군요. 오늘도 방안에서 꿈쩍도 하기 싫은 영하의 날씨였습니다. 일기예보에 내일 그러니깐… 제가 이 글을 올리는 날이 11일(일요일)이니 12일 월요일이 되겠네요. 날씨가 무려 영하 10도까지 내려 간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더욱 더 떨어 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평소 책 읽기를 권장하는 저 또한 이러한 날은 밖에서 손 조차 주머니에서 꺼내기가 꺼려지는 날 입니다. 책을 읽기 위해 장 시간 두 손을 추운 밖으로 꺼내기가 싫어 진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왕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면 제가 e-Book을 이용하게 된 것은 3가지 이유에서 입니다.

이유의 첫 번째는 뭔가를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가방에 담아 메고 다닐 수 있기도 하지만, 가방 조차 가지고 다니는 것 또한 좋아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혼잡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에서 책을 본다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제 몸 하나 가누기도 힘든데, 그 와중에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탄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두 손을 주머니 속에서 꺼내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이 것은 순수 히 저 개인의 생각이며 지금까지도 그렇습니다. 어떠한 사람들은 뭔가 디지털에 좀더 다가가며, 첨단 문화를 빨리 이해하고 접하는 것 아니냐고 저에게 묻기도 했지만, 절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단지 좀 편하게 책을 접하고자 한 것 뿐 입니다.

현재 e-Book을 판매하고 있는 사이트로는 유일하게 ‘북토피아’가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는 몇몇 개의 e-Book 판매 업체가 있었지만, 그리 오래가지 않아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종이로 된 책과 같이 신간이 바로 바로 e-Book을 통해 출간 되지 않는 것과 기존에 책 또한 종류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는 출판사들이 아직도 e-Book에 대한 신뢰와 매출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 입니다.

아무쪼록 출판사와 e-Book 판매 업체 사이가 가까워 져서 좋은 책들을 아날로그뿐만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도 편하게 읽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로 인해 정말 따뜻한 겨울을 책과 함께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