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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Office의 자유로움의 이면.

chocoach 2007. 5. 31. 03:27

사람들을 만나곤 하면 저에게 사무실이 어디에 있죠? 라고 묻곤 합니다. 그 때마다 홈 오피스 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를 부럽다고 합니다. 그럴만한 것이 홈 오피스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자유로움, 편함 그리고 누구로부터 방해를 받지 안는 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 이면에는 남모를 고충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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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홈 오피스는 가족이 함께 하는 집에 방하나를 사무실처럼 사용하는 것을 말 합니다. 집이라고 하면 편안한 안식처와 같은 곳이기도 하지요. 이러한 집에서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잘 안 맞는 톱니바퀴와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일은 사무실에서 하고 휴식은 집에서 해야 한다는 것을 배워 왔기 때문 입니다.

 

제가 일하는 홈 오피스도 낮에는 일하는 공간 이지만, 밤에는 잠자는 공간 이기도 합니다. 낮과 밤의 사용 용도가 전혀 다른 공간 이라는 것이죠. 이러다 보니 낮이나 밤이나 한 장소에서 계속 있게 되는 것이 다반사 입니다. 특별히 외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번 24시간을 방에서만 꼼짝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 앞 공원에 산책을 가기도 하고 저녁 시간에 운동도 하곤 합니다.

 

홈 오피스에 있으면서 가장 힘든 것이라면 혼자 라는 겁니다. 이전에 약 14년 간을 직원들이 북적 이는 사무실에 함께 일을 했는데, 지금은 혼자 일을 하기 때문 입니다. 일하는 것 중 책 출간을 위해 공동 집필 하는 것도 있지만, 홈 오피스에서는 혼자 있다는 것이죠. 때로는 음악을 좀 크게 틀어 놓고 외로움을 달래 보기도 하지만, 무인도에 뚝 떨어져 있는 느낌은 지울 수 없더군요. 특히 점심 식사 때는 더 합니다.

 

또 하나는 새로운 정보에 무뎌진다는 겁니다. 물론 인터넷이 있기에 덜 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관심사에 집중 되다 보니 그 외의 것에 대한 정보는 들어오지 않게 되지요.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서로의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습득한 새로운 정보를 차를 마시며 공유하는 시간들이 있기 마련 이니 저에게는 좀 아쉬운 것 들입니다.

 

하나 더 있다면 일과 개인에 대한 경계가 자칫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한참 일을 해야 할 시간에 집안 일을 하는 경우도 종종 벌어지고, 편하게 쉬어야 할 저녁부터 밤까지 일을 하는 경우도 발생하곤 하지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있다면 제가 시간관리 강사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