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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활용] PDA! 제대로 쓰자

chocoach 2006. 9. 19. 09:36



PDA! 제대로 쓰자

PDA는 Personal Digital Assistant의 약자 이다. 이것을 굳이 우리말로 말하자면 ‘개인의 디지털 비서’ 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DA가 만들어진 본 목적은 PDA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개인의 일정 및 할일 등을 관리하는 것이다. 기존 종이로 된 다이어리를 디지털로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된다.

FPUG.org의 회원 중 PDA를 사용하는 회원이라면 PDA의 본 사용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하려고 할 것이라고 믿는다. FPUG.org 회원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내가 PDA를 처음 접한 시기는 1995년 이였다. 당시 생긴 것은 담배 갑과 비슷하게 생겼고 크기는 조금 더 큰 Palm Pilot 이였다. 당시 대중에게 상용화 된 최초의 PDA 이였기 때문에 처음 접한 나로서는 매우 신기한 물건(?) 이였다. 이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PDA를 이용하여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는 나의 디지털 비서 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PDA를 이용하다 보니 KPUG.net (Korea Palm User Group) 부운영자로서 활동도 해보고 PDA관련 칼럼도 써보기도 하였고 지금은 디지털 시간관리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PDA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종종 PDA 사용에 관하여 여러 가지들을 묻곤 한다. 질문 내용을 대충 나열 하자면 이러하다.

-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메모리에 작아서 영화가 안 들어 가요 어떻게 볼 수 있죠?
- mp3를 들으려고 하는데 어떤 소프트웨어가 좋은 가요?
- SD 메모리를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1메가가 좋을까요 아니면 2메가가 좋을까요?

뭐 이런 질문 류 이다.

여러분들은 PDA를 어떠한 목적으로 구입하였는가? 현재 그 목적대로 사용을 하고 있는가?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사람들은 자신의 시간관리를 보다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PDA를 구입하였으나 지금은 MP3 플레이어, PMP 대용, 게임기, 만화 뷰어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들은 왜? 본 목적에 맞게 사용하지 않고 값비싼 엔터테이먼트 기기로 전락 시키고 있는 것일까……

PDA에 구성되어 있는 버튼을 보자 각각의 버튼에는 일정관리, 할일, 메모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이미 PDA의 본 목적에 대해 이야기 했듯이 PDA는 PIMS (Person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즉 개인정보관리 위한 도구이다. 하지만, PDA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는데, 이는 사용자가 일정관리 이외에 좀더 다양한 정보 등을 담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사용자의 욕구는 점차 늘어가고 이에 부응 하듯이 PDA도 계속해서 진화해 가고 있다. 예전의 단순 텍스트 베이스의 흑백액정에서 고해상도 칼라 액정으로 화려하게 변화를 했고, CPU 성능 또한 매우 놀랍도록 발전을 하고 있다. 이러한 하이엔드 급 하드웨어가 등장 하면서 소프트웨어 또한 멀티미디어 형태로 급 성장을 하게 되었다.

멀티미디어의 기능의 대표적인 것들은 동영상 플레이어, MP3 플레이어, 디지털 녹음기, 디지털 카메라 등 많은 것들이 있다. 이 또한 변화하는 멀티미디어 적인 정보를 담기 위한 변화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꼭 좋은 것 만은 아닌가 보다.

화려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TV쇼프로그램,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만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거나 음악을 듣기 위한 MP3 플레이어, 혹은 이미지 뷰어를 이용한 만화 보기 등의 도구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은 아니다.

나의 경우 동영상 플레이어 기능을 사용하여 주로 강좌 등을 시청한다. (주로 동영상 영어 강좌) 그리고 MP3 플레이어를 통해 영어 공부 및 리더십 강좌 또한 듣는다. 물론 음악을 들을 때도 있다. 하지만, 가능한 집에서 컴퓨터를 통해 주로 이용을 하고 있고 이동 중에는 주로 책을 읽는다.

또 다른 하나가 있는데, 정작 PDA 기능을 이용하여 잘 사용해야 하는데, 계속해서 관련 소프트웨어만을 찾아 다니는 하이에나 같은 사용자도 있다. 물론 자신에게 딱 맞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한다면 이게 어디인가? 하지만, 자신이 사용할 소프트웨어를 자신이 만들지 않는 한 딱 맞는 소프트웨어는 없다. 그러니 더 이상 배회 하지 말고 기본 소프트웨어부터 잘 사용해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고 제안해 본다. 나 또한 수 많은 일정관리 소프트웨어를 찾아 설치하여 사용해 봤지만, 정작 지금은 기본 소프트웨어를 쓰고 있다.

PDA를 사용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각 커뮤니티 중고 장터에 내 놓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자신에게 PDA는 맞지 않아서, 새 기종을 구입했기 때문에. 등등 많은 이유들이 있다. 뭐 새 기종을 구입했을 경우 이전 기종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값싸게 판매하는 것은 서로 유익한 것일 것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PDA는 맞지 않아서?

PDA에 적응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 보았다.

- 디지털 보다는 종이가 정서적으로 좋다.
- 조그만 액정에 필기하기가 너무 어렵다.
- 별다른 쓰임새가 없다.

등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대부분 아날로그로 돌아 가거나 멀티미디어 전용기기들 (PMP, MP3 등)을 구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시간관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뭐라 할 수 없다. (본인이 하지 않겠다는데……)

하지만 PDA 사용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다 곧 싫증을 유발 시키는 사용자에게 몇 가지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1. 소프트웨어 사용 이전에 PDA에 먼저 익숙해 저라.
2. PDA는 입력 도구가 아닌 읽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 하라. 입력은 가능한 컴퓨터에서 하고 이를 싱크하여 데이터를 유지하라. PDA를 통해 입력이 많은 사용자라면 전용 키보드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수년째 PDA를 사용하는 나 또한 전용 키보드를 이용한다.
3. 멀티미디어 기능 보다는 본 기능(시간관리)에 더 충실 하려고 노력하라
4.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 외에는 설치 하지 마라. 다른 소프트웨어 들이 설치 되어 있으면 그 소프트웨어 들로 인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5. 현 PDA에 만족하라. 못 고칠 정도 혹은 너무 낙후 되지 않는 한 자신의 PDA를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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