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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도구가 다가 아니다.

chocoach 2005. 12. 12. 14:30
제 개인사이트에 가입하실 때 쓰는 ‘소개’란에 보면 ‘프랭클린 플래너를 잘 써보고자…’하는 소개 글이 가장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연말이나 연초가 되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제 메일을 통해서도 ‘프랭클린 플래너가 정말 좋은가요? 이거 있으면 성공 할 수 있나요?’ 이러한 질문이 정말 있나요? 라고 생각 하시는 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사실 이러한 질문 유형이 저에게 종종 오고 있습니다.

이 Weekly Mail을 받아 보시는 분들께서는 어느 정도 자기계발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 이라 생각 됩니다. 그러기에 주변에 보고 느끼는 것들이 자기계발에 모여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자기계발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 분들이 더욱 더 많습니다. 그러기에 위와 같은 질문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좋은 자동차를 구입하더라도 운전을 할 줄 모르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값 비싼 고급 가죽 바인더 플래너에 명품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한 모임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뭔가 프로다운 냄새가 나는 듯한 수려한 외모에 깔끔한 정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에게 다가가 ‘플래너가 정말 멋지군요 한번 봐도 될까요?’ 하니 보시라고 하여 뭔가를 기대하며 열어 보았습니다. 순간 모든 기대감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그야 말로 다이어리… 아니 메모지를 연상케 하는 순간 이였기 때문 입니다. 더욱 실망하게 한 것은 그 사람의 이야기였습니다. ‘이것만 들고 다니면 성공 할 수 있다고 해서 이왕 좋은 것으로 구입하여 이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 내가 가야 할 목적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 그에 맞는 자동차를 선택한 후 그 자동차의 기능을 충분히 익힌 다음 어떠한 길로 가야 할 지에 대해 계획을 세워 운전을 하며 그 방향 대로 가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에 정확히 갈 수 있는 것입니다.

가야 할 목적지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자동차만 먼저 구입 했다면 산악 길을 가야 하는데 승용차를 구입 할 수도 있고 좋은 고속도로를 타고 갈 수 있는데도 트럭을 구입 할 수 도 있습니다. 좀더 편하게 빨리 갈 수 있는 것을 매우 힘들고 불편하게 제자리 돌기만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좋은 도구는 보다 빨리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목적지도 모르는 채, 더욱 사용법도 모른다면, 어디로 갈지도 모르다가 지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