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ach Track
작업복 본문
개인적으로 청바지에 티셔츠를 매우 좋아합니다. 강의가 없을 때에는 늘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다니죠. 거기에 모자 또한 좋아하는 품목 중 하나라 특별한 일이 없으면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운동을 핑계로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있지요. 가방은 배낭형 노트북 가방에 MP3까지 밖에서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은 약간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강의 때에는 정장 보다는 캐주얼 복장을 주로 입습니다. 이유는 간단 합니다. 제가 편하기 위함 이고 강의를 듣는 분들에게 보다 편한 마음을 가지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한번은 한 대기업의 초청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때도 캐주얼 복장으로 갔습니다. 교육담당자가 저를 보는 순간 당황하며 복장에 대해 묻더군요. ‘이 더운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강의하면 강의를 듣는 사람들도 더워 보일 것이고 강의에 부담을 느낄 것이며, 저 또한 제대로 강의를 진행하기 어려울 겁니다.’ 라고 말씀 드렸더니 일단 강의부터 진행하자고 하더군요. 대부분 정장 차림의 사원들에게 강의 시작의 첫 이야기를 이렇게 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작업복을 입고 오셨군요. 저의 작업복은 캐주얼 입니다.’ 한참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다가 이곳 저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더군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이기도 한 애플사의 신제품 발표회에는 CEO인 스티브잡스가 직접 나와 제품 하나하나를 소개하고 시연도 합니다. 여기서 독특한 것은 그의 복장 입니다. 검정색 티셔츠에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라는 거지요. 수 많은 사람들은 스티브잡스의 복장에 대해 단 한마디의 따지도 걸리 않는 다는 것이지요.
반면 우리나라 기업에서 신제품 발표회가 있는 날이면 대표부터 직원들까지 모두 깔끔한 정장에 고품 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고들 합니다. 정말 딱딱하기 그지없지요. 물론 제품 자체가 어떤 제품이고 그 분위기가 어떤 면모를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이제는 복장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젠간 대기업 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 때 티셔츠에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강의를 진행 하는 날이 있지 않을까 기대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