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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 Column

도구는 한가지만.

chocoach 2005. 8. 8. 15:02
자기계발을 하는 분이라면, 어떠한 도구를 쓸 것인지에 많은 고민과 시간, 그리고 비용을 들여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수첩, 다이어리, 플래너 및 디지털 기기까지 수많은 도구들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더 다양한 도구들이 마치 '내가 최고의 도구야'하는 것처럼 우리 눈에 들어 올 것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떠한 도구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도구를 사용할 것이냐' 입니다.

늘 스스로 자기에 맞는 도구를 찾는 다는 생각으로 이것 저것 구입하여 1달을 못 넘기고 폐기되어 버리는 경우를 봅니다. 결국 도구를 찾다가 상당한 시간을 소비 하고는 자기계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만난 사람들 중에 다양한 도구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처음 그분을 만났을 때 마치 자랑을 하듯 테이블 위에 많은 도구를 꺼내어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도구는 기자수첩, 다이어리, 프랭클린플래너, PDA(3가지), 타블렛PC, 소형 노트북 등 정말 다양 하더군요. 이 많은 도구를 어디에 쓰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그의 대답은 그때 상황에 따라 맞는 도구를 꺼내어 사용한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도구를 하나하나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어디에 무엇이 기록 되어 있는지 물어 보았습니다.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찾아 보면 어디에 있겠죠.' 라는 생각했던 대답을 하더군요.

어떻게 보면, 자기계발을 위해 상당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많은 도구를 사용하다 보면, 언제 무엇을 써야 할 지, 또 언제 무엇을 어디에 기록 했는지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또한 저 많은 도구를 늘 가지고 다녀야 한다는 엄청난 부담감을 가지게 되겠지요.

오직 도구는 두가지도 아닌 한가지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2가지 정도는 인정 할 수도 있습니다. 메모량이 비교적 많은 한 친구는 플래닝 전용 플래너와 메모만을 할 수 있는 별도의 수첩을 가지고 다닙니다. 물론 플래너에 별도의 용지를 넣어 사용 할 것을 권했지만, 메모량이 너무 많아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의 메모용 수첩에는 하루에도 엄청난 메모가 적혀있는 것을 보는 순간 어쩔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러한 친구도 플래닝에 관한 것만큼은 오직 한가지 도구에 집중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디지털 시대를 반영하듯 종이에서 디지털로 된 도구들을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고가의 PDA를 선 듯 구매하여 사용법을 익히느라 고생고생 하는 사람들 또한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우선 종이 매체의 도구를 쓰면서 디지털 기기가 익숙해질 쯤 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처음 플래닝 도구를 쓰기 시작 하는 분들도 디지털 기기 보다는 종이 매체의 도구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의 도구는 몇 가지나 있습니까? 아니면 아직도 어떠한 도구를 사용 할 것인지 고민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