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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읽을 만한 책이 없어요...

chocoach 2007. 1. 3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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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에 한번씩 아이들과 보라매 공원 후문 쪽에 비교적 규모가 있는 서점에 가곤 합니다.
거기서 아이들이 읽을 책을 자신들이 직접 골라 구입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고르는 동안 저도 책을 고릅니다. 그리곤 플래너에다가 괜찬은 책이 있으면
책 이름과 출판사를 적어 놓습니다. 이렇게 해 놓고 온라인 서적 쇼핑몰에서 싸게 구입하기
위해서 이지요.

아이들 책도 쇼핑몰에서 구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책에 대한 맛을 들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가이기는 하지만, 현장에서 구입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갔는데, 제 큰아이가 대뜸 '아빠 좀더 큰 서점으로 가요'
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고 물어 보니 '읽을 만한 책이 없어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책이 많은데, 어째서 읽을 만한 책이 없다는 거냐? 라고 했더니...
책은 많은데... 읽을 만한 책이 없어요...

큰아이를 보자니 대견 스럽기도 하지만, 반면 현 출판계의 문제를 볼 수 있었던 하루이기도
합니다.

요즘 책들이 안팔린다고 단행본 내기를 꺼리는 출판사들... 그저 돈 되는 학습지나 유행 따라가는
책들만 찍어되는 판이니... 좋은 책을 찾기가 쉽지 않을 수 밖에요....

물론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 중 대부분이 영세한 업체이니...

제발 좀 큰 출판사는 큰 출판사 답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들었으면...